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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스비엔씨, 충북 실증지원 프로그램 파트너사 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클립스비엔씨는  23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공고하는 2024년 실증지원프로그램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클립스비엔씨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2024년 실증지원 프로그램 파트너사로 선정됐다.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실증지원 프로그램은 전문가(파트너사 및 멘토) Pool을 통하여 (예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지원 및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기업가치 레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파트너사(바이오, 헬스케어/의료기기) 및 바이오 멘토이다.클립스비엔씨가 선정된 '의약품 전주기 개발 컨설팅' 분야에서는 해당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산업 필드 경험을 가지며, ▲TPP 설계, 비임상 및 임상 개발 계획 수립 및 디자인 ▲비임상-임상시험 전주기에 대한 다수의 경험을 보유하는 기업들이 선정됐다. 클립스비엔씨 지준환 대표는 "당사 RA팀의 의약품 개발 컨설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도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4-04-23 11:24:24제약·바이오

전공의 처우 개선방안 '네트워크 수련' 등장…모든 종별 협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공의 수련·노동환경 개선방안으로 네트워크 교육 수련이 제시됐다. 모든 종별과 정부·지자체가 협력해 전공의들의 필수·지역·공공 의료 커리어 패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19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올바른 의료개혁 토론회 : 전공의 수련-노동환경 개선방안'을 개최했다. 의료 개혁 과제 중에 전공의 수련 및 노동환경에 대한 질적·양적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서울대학교 휴먼시스템의학과 홍윤철 과장은 전공의 수련·노동환경 개선방안으로 네트워크 교육 수련을 제안했다.서울대학교 휴먼시스템의학과 홍윤철 과장은 현행 인턴·전공의 교육 수련과 관련해 근무시간 제한, 높은 엄부 부담으로 충분한 교육·학습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턴·전공의, 지도전문의는 물론 병원의 시간·비용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다.또 그는 현행 교육 수련으론 우리나라 전공의 공통역량 및 수료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수련이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위주로 이뤄져 전공의가 일차 의료 환자를 접하고 직접 진료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 현재의 수련 시스템으론 목표로 설정된 임상적 역량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파견 및 순환 수련 병원의 근무 환경 및 이곳에서의 교육 수련에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필수·지역의료 및 공공의료 진로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감소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다.홍 과장은 이 같은 문제의 개선방안으로 필수·지역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전공의 교육 수련에 대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지역사회 의료기관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수련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1·2차 의료기관을 포함한 교육 수련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즉 모든 종별의 의료기관과 정부·지자체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공의들이 교육 수련 과정에서 필수·지역·공공의료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그 일환으로 중앙수련위원회·지역수련코디네이션센터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들 기관은 지역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수련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 수련 프로그램을 조율하는 한편, 이를 개발·운영하는데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식이다.인턴제 폐지와 함께 통합 2년 전공의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인턴제는 직무 경험을 낭비하는 제도로 이를 2년으로 늘리는 정책은 절대 이뤄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 대신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을 예비 연차로 둬 임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2년 차 만에 전문의 자격을 딸 수 있도록 교육 수련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공통 교육 수련 프로그램을 의무 이수하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2인 이상 지도전문의의 코멘토링과 함께 전공의 역량을 달성할 수 있는 다학제 교육 수련 모듈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네트워크 기반 교육 수련을 거친다면 지역완결적 의료를 이끌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기대다.이와 관련 홍 과장은 "이렇게 수련환경이 바뀌면 결과적으로 필수·지역의료 리더가 양성되는 것이다. 필수·지역·공공의료의 커리어 패스도 강화되면서 전공의 본인에게도 충분한 선택지가 제공된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의료가 만들어지면서 지역사회의 의료 수준 전체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네트워크 안에 있는 지역거점병원, 병·의원이 한데 묶이게 돼 그 자체로 지역의료 인프라가 강화된다"며 "이런 네트워크 교육 수련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전공의 역시 노동 인력이 아닌 피교육생, 피수련생으로서의 지위가 높아져 만족도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9 12:19:46병·의원

젊은 의사 공략 나선 학회들…미래위원회 등 조직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학술단체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졌다.임원진뿐 아니라 각종 분과 위원회 위원들도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면서 학회들도 점점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학회 활동에 소극적인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학회들은 차세대위원회나 미래위원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하고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젊은 의료진의 학회 참여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 신설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먼저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백정흠 종양외과학회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외과)은 "학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요즘은 40대 중후반이 돼도 어린 축에 속한다"며 "40세 전후의 의료진들은 중장년 층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아이디어가 다르다"고 말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위원회 목록. 차세대위원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AI부터 디지털 치료제까지 의료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학회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고, 새로운 것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포용도가 높은 이들을 학회의 인재로 발굴하기 위해 차세대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래도 선배 세대들과 함께 하면 아이디어 제안, 창의적인 연구 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부담될 수도 있다"며 "차세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젊은 인재들에게 장을 열어주기 위해 비슷한 또래로만 구성된다"고 밝혔다.국내 학술단체는 최근에서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앞서 점진적인 고령화 시대를 거친 주요 해외 선진국의 학술단체들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별도 그룹을 이전부터 운용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내분비학회도 학회 최초로 45세 이하로만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내분비학 자체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내분비내과 전공 지원율이 하락하고 있어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미래위원회를 대책으로 꺼내들었다"고 밝혔다.미래위원회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맡아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획이다.이어 의대생 캠프나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으로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세대 격차 해소에 이어 지역, 성별 격차 해소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올해 16대 집행부가 출범한 대한간학회는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 의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인의 지역 의대 이사진과 2인의 여성 이사진을 포진시켰다.김윤준 이사장은 "지역과 성별에서 쏠림이 없는 균형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젊은 의료진에서 여성 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여성의 학회 참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연구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 및 회무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로 여성, 지역 이사진을 역대 최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소화기내시경학회 역시 미래를 위한 준비로 여의사 특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여성 의료진들에 대한 교육, 멘토링 제공을 통해 학회 회무에 참여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6 05:30:00학술

GE헬스케어, 건양대 학생 대상 현장 실습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건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GE헬스케어 코리아는 최근 건양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간 현장실습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현장 실습은 작년 9월 건양대학교와 산학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 따른 것으로 의료기기전문인력 인재 양성 협력 및 재학생 현장 탐방 및 진로 체험 기회을 제공했다.이번 프로그램은 건양대 총장 추천 및 기업 담당자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된 건양대 의공학과 재학생 2명이 참여했으며 영업 마케팅과 필드 엔지니어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가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현장 실습을 진행하는 동안 멘토와 동행하며 실제 업무 환경을 경험하고 적성 파악 및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현장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현장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현업에 대한 이해도가 실습 이후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이번 경험은 역량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건양대 김용하 총장은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에서 본교 학생들이 현장 실습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GE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산업발전과 산학연계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GE헬스케어 김용덕 전무는 "건양대의 인재 양성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잠재력을 이번 실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전심으로 임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6 11:02:03의료기기·AI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제발 그 입 닥치고 내 말 들어"(73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매일 만보이상 걸어야 잠을 잔다. 손목시계에 찍힌 도보수를 보고 일일정산을 한다. 참 편한 세상이다. 손목시계가 매일매일 그라프를 보여주고 앉아 있으면 일어나라고 독려도 한다.어제 저녁 동네 뚝방길을 걷다가 팔순이 넘은 부부의 싸움을 목격했다.동네가 떠나가듯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내던지면서 "내 말을 왜 안들어 이놈의 여편네야!!!"할머니는 그러거나 말거나 " 왜 갔다가 줘, 나 한테 한마디도 없이 왜 갔다줘 이 영감탱이야!!!"약 400m되는 뚝방에 저끝에 가서도 두분의 싸움소리가 들렸다.한치의 양보도 없다. 똑 같은 말의 연속이었다.소리소리 질렸다. 30분정도 조용했다. 댁으로 가셔서 조용해 졌나? 했다.뚝방 끝으로 가니 건너편 공원에서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서로 "제발 그 입 닥치고 내 말 들어"였다.업무상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된다. 오래도록 연락이 닿은 분도 많다. 내게 '다른 사람과 관계'에 대해 눈을 뜨게 만들어 주신 두분이 계신다.늘 주위분들에게 '좀 차다'란 피드백을 받고 있던 '나'였다.그분들 만나기전과 만난후가 많이 달라졌다.한분은 '성공하는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S.Covey이고 나머지 한분은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작가이다.1) 코비에게는 '돈독한 대인관계를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나'를 배웠고2) 코비와 신경숙작가에게는 '대인관계를 그림으로 그려서 확인하는 방법'을 배웠다.우선 나의 멘토 중 한분인 코비의 가르침을 한가지 소개하겠다. 2000년도에 책과 강의로 코비를 만났다.나는 이 분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강사자격을 따고 10여년 동안 100번이 넘는 강의를 하니 내 몸에 7가지습관이 배어들었다. 강의를 하면 가장 큰 수혜자가 강의를 하는 사람이다.코비의 7가지 습관중 습관 1번,2번,3번,7번은 개인과 관련된 습관들이다.(물론 습관7번에는 사회적건강social heath이 있다) 1. 주도적이 되라. 2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해라. 3. 중요한 것부터 해라. 4. 상호이익을 추구하라. 5.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켜라. 6. 시너지를 활용하라. 7. 심신을 단련시켜라대인관계를 좋게 하는 습관이 4번,5번,6번이다.그런데 습관 4번은 think win-win이라 '생각습관'이고 습관 6번은 시너지synergize라 4번의 생각습관과 5번의 행동습관이 잘 되면 그(녀)와 관계가 좋아져서 결과적으로 시너지가 생긴다는 것이다.3개중 하나는 그냥 '생각'이고 또하나는 '결과'라 상대방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은 너머지 하나인 '나의 행동습관인 경청'밖에 없다.참 쉽다. 그런데 참 어렵다.이것때문에 개인간 갈등, 조직내 갈등이 심심치 않다.결론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경청습관"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비의 표현은 "seek first to understand, then to be understood"이다. 반대로 대인관계가 나뻐지는 지름길은 혼자 떠들면 된다.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머리가 좋던 나쁘던, 아이든 어른이든, 남자든 여자든, 어떤 사람도 동물적 감각으로 상대방이 '듣는 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혼없이 끄떡이는 동감의 표시도 용케 알아본다. 요즘 ‘자본주의 리엑션’이라는 용어도 있다.직장상사가 떠들면 무조건 속으로는 공감이 없는데도 자동적으로 ‘좋아요’란 표시를 겉으로 격하는 것을 말한다.이런 것들도 대인관계를 악화시킨다.7가지습관 한국판 교육에서는 충,탐,해,판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리더는 항상 팀원들에게나 가족들에게 '리더로서' 조언을 해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팀원들이나 가족과 얘기할때는 '상대방이 말할 때 머리는 끄떡이면서도 속으로는 충고할 꺼리를 찾고, 상대의 말 중간 중간 "그게 왜 그렇게 됐어, 누가 그랬어 등 탐색을 하고, 자기 생각대로 멋대로 해석하고, "너도 이것은 잘 못 했구만"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등을 돌리게 한다. 전달내용은 이성적이지만 전달받는 사람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듣는 것이 우선이다. 듣는 것도 훈련이다.내 생각이다. 팀원이 10명인 리더는 팀원보다 10배 많이 들어야 한다. 지식이나 지혜는 말로 새어나가고 귀로 들어 오기 때문이다.팀원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회사의 최대 복지제도'이다.이래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가 '리더자리'이다.귀가 2개고 입이 1개이니 대화할때 듣는 시간대 말하는 시간을 2:1해보자. 
2024-02-13 05:00:00병·의원

여성·지역에 초점 맞춘 학회들의 변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다양한 의료계 학회들이 새로운 임원진으로 교체됐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의욕적인 시도들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그간 숙원사업과 같았던 수가의 신설이나 수가 정상화, 국가 보건정책의 변화와 같은 거대 담론을 말하는 학회들도 있지만 소소한 변화를 통해 '더 큰 변화'를 예고한 학회도 있기 때문이다.대한간학회의 경우 지역, 여성의 배려에 방점을 찍었다. 이사진 구성에 있어 지역 임원 비중을 5명, 여성 임원을 2명 배치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다양성 포섭이라는 평을 얻은 것.학회 관계자는 "환자들도 모두 서울, 서울을 외치고 있고 있는 마당에 서울 쏠림 현상을 학회에서라도 완화하고 싶었다"며 "환자가 많으면 이를 기반으로 여러 연구가 나오고 축적된다"고 말했다.그는 "반대로 말하자면 중증 환자 사례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 의료진의 경우 연구 활동에서도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학회 내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가 확립돼야 서울쏠림 현상이라는 악순화도 개선될 수 있다"고 지역 임원 비중의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간학회는 제약사의 임상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 역량있는 지방 연구자를 발굴, 섭외해 연결시켜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여성 이사진 확대의 배경도 비슷하다. 실제 학회의 성별 구성비와 이사진의 구성비가 맞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다양성 포섭이나 여러 구성 계층의 의견 수렴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것.비슷한 현상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임원진 구성에서는 '특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인다. 말그대로 특별하게 임명했다는 뜻.박종재 신임 이사장은 "미래를 위한 준비로 회장단 구성 및 인원에 변화를 줬다"며 "그 일환으로 여성의 목소리 반영을 위해 특임 부회장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연간 내시경 세부 전문 합격자의 30% 이상이 여성들이었지만 가정과 일의 병행에 대한 배려나 여성의 목소리 반영이 부족했다는 인식이 특임 부회장직 신설의 배경이 됐다. 학회는 특임 부회장을 통해 소화기 내시경에서의 네트워크,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일부 학회의 경우 여전히 특정 대학 출신, 특정 연구회 출신, 선후배 위주의 알력 다툼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는 귀감이 될 만하다.지역 임원 확대는 지역 의료 동향과 환자들의 고유한 요구를 잘 이해하며, 지역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통해 연구 활성화 및 의료 서비스의 향상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의료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궁극적으로는 서울 쏠림 현상 완화로 이어짐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사회는 느리게 변화를 수용한다. 그리고 새 변화는 대부분 구시대·구세대와의 절연을 선언한 투쟁의 산물인 때가 많았다. 집행부가 바뀌면 의례 전임 집행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향후에도 지속될지 지켜보는 건 '발전적 미래'를 기대하는 이들의 공동의 몫이다.
2024-02-05 05:00:00오피니언

삼바에피스, 바이오 인재 양성 위한 직무 멘토링 진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겨울방학기간을 맞아 직무 멘토링 및 회사 설명회를 진행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 사장)가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 방학 기간에도 바이오 인재를 대상으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겨울에 뭐하니?' 라는 주제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 in 에피스쿨'과 회사 설명회인 '에피스와 랜선사(社)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멘토링 in 에피스쿨'은 2월 초에 진행 예정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직원들이 멘토로 나서 바이오 인재들에게 회사 및 직무 소개, 필요 역량, 취업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는 23일(오늘부)터 1월 29일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해당 프로그램은 16개 직무 별 멘토를 선정해 멘티 당 3개의 직무에 관련한 밀착형 오프라인 멘토링을 제공, 기존에 진행했던 단일 직무 멘토링보다 더 다양한 직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에피스와 랜선사(社)담'은 2월 21일에 진행될 온라인 회사 설명회로 회사 소개 및 질의 응답, 임원특강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인사팀장 노성원 상무는 "밀착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함으로써 취업 준비생들이 업계와 회사를 잘 이해하고 나아가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 보다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 '겨울에 뭐하니?'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여러 대학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1-23 10:53:28제약·바이오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뭐가 부족해서 대기업 회장님이 코칭을?”(58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무슨 사연이 있겠지? 무슨 까닭이 있겠지? 대기업 회장님이 약 27,28년전에 코칭을 받았다는 것이 그때 당시에는 신기했다.회사에서 코칭을 받으라고하면 "내가 뭐 부족한가?"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분명히 그랬다.  그러나 코칭에 대한 인식이 확 달라졌다.지인에게 들은 얘기다 . 지인은 대기업 회장님과 같은 의대동기면서 기업경영인이다.  의사면서 대학교수였던 그분은 어쩔 수 없이 가업을 이어 받아 대기업 회장이 되었다.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 2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회사였다. 취임 이듬해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의사인 회장이 환자를 살려냈다’는 말도 나왔다.  이후, 진두지휘하며 지금의 ‘동업계 빅3’로 진입시켰다.(나무위키참조)어떻게 그렇게 잘 경영하시지? 다들 궁금했다. 정기외부감사때 비로서 궁금증이 풀렸다. 코칭비용과 컨설팅비용이 엄청났다고 했다.외부감사팀이 "이 많은 비용이 다 진짜 코칭 등에 쓴 것 맞아?하고 의심할 정도의 비용이었다고 한다. 이분은 회장취임 4년전, 부회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병원을 그만두고 기업 경영에 참여했다. 회사경영에 필요한, 리더로서 필요한 전반적인 다수의 코치를 고용해서 코칭수업을 4년간 받은 것이다. 받은 것이 아니고 무림의 고수들에게 코치를 해 달라고 피드백을 구한 것feedback seeking behavior이다.  나는 제약회사에서 40여년간 의사,약사분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이분들이 머리가 좋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본 의사,약사 분들은 리더십도 학교공부하듯한다. 가끔 리더십교육할 때가 있다.이분들이 가장 교육태도가 좋다. 스펀지같이 빨아드린다. 아마 이 회장님도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듯 코칭수업을 받았을 것이다. 안봐도 비디오다.회사에서 시켜주는 코칭도 있지만 "나도 코칭을 받고 싶어"라고 분위기가 바꿨다.오히려 코치를 부쳐주면ㅡ코치분들에게는 격이 떨어지는 말ㅡ회사에서 나를 인정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한다.오래전부터 Global Company에서 리더급으로 승진을 하면 코칭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우리나라도 전 산업계에 임원들을 위한 코칭 케이스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산업이 고도화되면서 한 사람이 회사 전체를 알 수 없다.  전체를 잘 알고 아무 도움이 필요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부 외부할 것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칭은 내가 부족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위해받는다.주저말고 코칭을 찾아 고용하고 망설이지 말고 피드백을 구하는 길이 살길이다.앞서 소개한 R.하그로브는 본인이 코칭할 대상자는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아니라 앞으로 더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할, 속칭 잘 나가는 리더라고 한다.회사의 코칭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지금의 투자이다.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 잘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큰 리더에 대한 투자가 좀 역량이 부족한 리더를 향상시키는 투자보다 수익률이 엄청 높다.누구에게 투자하겠는가? 
2023-12-14 05:00:00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컬럼]"성장은 피드백을 먹고 자란다"(57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코칭, 멘토링, 카운셀링 등 3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첫번째 공통점은 ‘남이 보는 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혼자서 꿍꿍대지 않고 남들에게 내 속내를 보이고 조언을 듣는다. ‘내 문제는 내가 다 해결’을 모토로 하는 리더들이 많다. 남들이 내 문제를 아는 것이 싫고 남이 내 문제에 끼어 드는 것도 싫다. 내가 리더로서 이 정도 자리까지 온 것은 내 문제를 내가 홀로 잘 해결했기 때문이다. 경험치나 학술적인 접근이나 남의 눈을 빌리는 것은 자신이 못 보고 있는 잠재력을 찾아내어  ‘자신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찾는 행위이다.두번째는 '피드백'이다.피드백을 원해서feedback seeking behavior 받으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피드백이 필요 없다는 분에게는 괜스레 시간만 낭비하고 감정만 상한다.미국 코치계의 학장이라고 불리우는 로버트 하그로브Robert Hargrove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코칭한다.대부분의 코치는 코칭 대상자가 정해지면 주변분들을 선정하고 360도 피드백을 받는다.방법은 [설문조사]다. 하그로브는 [직접인터뷰방법]으로 코칭대상 이해관계자들을 만난다.코칭대상자에 대해 힐난하게 비판하는 이해관계자도 있다. 이분들에게 하그로브는 이름을 공개해도 좋은가? 녹음을 들려줘도 좋은가? 묻는다고 한다.상대방이 OK하면 그대로 코칭대상자에게 전달한다. 전달 받은 그날은 분노표출과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고 한다. 하그로브의 경험상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며칠후 코칭 받겠다고 연락이 오면 코칭의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다.  성장통이다.세번째 공통점은 '진행형'이다.멘토링이고 카운셀링이고 코칭이다. 모두다 진행형(---ing)이다.진행형이란 말은 어느 시점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된다는 점이다.  최근 대중매체 인터뷰에서 “정상에 오른 기사에 왜 그렇게 계속해서 코칭을 받고 교육을 받으세요?란 질문에 “정상에서 뒤 쳐지지 않기위해서”란 대답이다.성장하고 싶은 리더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남의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모르고 딴 길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개발이 어디까지 개발될지가 두렵기도 하다. 자신에 대한 남의 의견을 받아드린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부정하거나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드린다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다.받아드린다는 얘기는 '행동의 변화'가 따라온다는 얘기이다.장기 두는 당사자 2명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구경꾼에게는 보여 '훈수'를 두는 것이 코칭, 카운셀링, 멘토링 등이다. 훈수를 해도 받지 않으면 '꽝'이다. 절묘한 훈수 한수는 훈수꾼도, 장기 두는 당사자들도 모르게 대세가 바뀐다. 모두가 깜짝 놀라는 순간을 맞이한다.훈수 받던 이가 가장 이득을 본다. 훈수 받던 이가 내게 이런 잠재력이 있을 줄이야!하고 '성장한 나'를 발견한다. 조하리창에서 남들도, 나도 모르는 부분이 밝혀지고 잠재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피드백을 구하는 나와 피드백을 주면 달가워하지 않는 나와의 차이는 성장과 멈춤이다.피드백을 구하는 리더라도 다 다르다. '나만 성장'에 올인하는 리더가 있다. 하수다.  피드백을 받아 나와 소속된 조직의 성장을 꾀하는 리더가 있다. 중수다.  상수는 나와 소속된 조직과 사회 모두 성장을 도모하는 리더다.나는 상수인가? 중수인가? 하수인가? 
2023-12-11 05:30:00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진아眞我,찐나’를 만나러 가자?”(56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이런 분들이 많다.멘토링이랑 코칭이랑 카운셀링이 어떻게 달라요?그러면 강사나 코치들이 아는 척하면서 일일이 설명을 한다.난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물론 위 세가지 방법의 차이를 알면 좋지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왜 멘토를 모시고, 코칭를 받고, 카운셀러를 만나는지?가 중요하다. 내 나름대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나려는 것이고  나의 '성장'을 위함이다. '더 나은 나'를 만나려면 '지금의 나'를 먼저 만나야 한다. 나는 아마 죽을 때까지도 '진짜 나(찐나)를 모를 것이다.'찐나'만을 찾는 길에 들어서면 '도사'가 돼야 가능해진다. 한이 없고 참 어려운 길이다. 범인들은 ‘도사’에게 ‘삶이란? 인간이란?’등의 담론들은 맡기고 '찐나'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성장'과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다.성장growth은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의 차이(gap)이다. 그 갭을 채워나가는 과정에 성장통growing pains이 온다.성장통이란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않거나 부정하는 데에서 시작이다. 아래 세가지 방법으로 나의 본 모습을 찾는다.1) '남들이 보는 나'가 있다.진짜 나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360도 피드백을 하는 이유도, 조하리의 창을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 '되고 싶은 나'도 있다. 이것을 진짜 자기로 착각하는 분도 있다.3) '내가 알고 있는 지금의 나'도 부족하다. 1) 2) 3) 어느 하나도 진짜 나를 찾기 어렵다. 1) 2) 3)을 원으로 그리면 3개의 원의 교집합이 나온다. 그 정도가 '진짜 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2)은 내가 그리고 있는 '되고 싶은 나'이고 3)은 내가 알고있는 '지금의 나'이다.\둘 다 표현하는 주체가 자기자신이기 때문에 고치기도 싶고 타협도 쉽다. 생각에서 맴돌기 일수다.  매우 주관적이고 유동적이어서 위험하다.  아주 지독하게 자신을 보는 눈이 객관적이지 않으면 변동폭이 크다.PI(predictive index)test를 하면 ‘자기객관성’이란 지표가 나온다. 내가 나를 보는 눈이 객관적이냐 주관적이냐 하는 성향을 나타내는데 객관성이 높게 나온 직원을 보면 부럽다. 이런 분들은 비교적 냉철하게 자신의 모습을 표출한다. 그래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큰 분들이다. ​위의 2) 3)과 달리 1)은 그렇지 않다. 생각이 표출되고 행동으로 옮겨져서 이해관계자들이 그 행동과 결과물을 보고 느낀 '남들이 보는 나'이기에 보다 객관적이다. 조하리창으로 보면 남들은 알고 있는데 자신이 못 보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  가까운 이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행위feedback seeking behavior는 ‘찐나’를 찾는 지름길이다. 그 가까운 이들 가운데 코치가 있고 멘토가 있고 카운셀러가 있고 스승이 있으면 베리 해피한 인생이다. 먼저 컬럼에서 소개한 오마에 겐이치와 이강호 회장의 주장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바뀌려면 새로운 사람을 사궈야 한다’는 오마에 겐이치의 주장과 “지금의 나는 요즘 빈번하게 만나고 있는 5사람의 평균”이라는 이강호 회장의 주장을 섞어본다.성장하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피드백을 구해야 하고 그 가까운 사람들 중 model이 될만한 멘토나 코치나 카운셀러나 스승을 5인 안에 넣는 것이 1차 목표이다.​지금 자주 만나고 있는 5번째 친구를 6번째로 하고 그분들 중 한 분을 5번째로 넣자.   ​​
2023-12-07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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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칼럼 ]"피드백을 구한다?"(53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오래전, 박사 코스웍을 할 때였다. 그놈에 깨알같은 작은 글씨를 읽다가 눈을 망쳤다. 그래도 얻은 것이 하나있다.'피드백 구하는 행동feedback seeking behavior'이다.피드백을 구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남에게 돈 빌려달라고 손 벌리는 것보다 더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라떼는 말야'하면서 남에게 충고하는 것은 더 쉬어진다. 지금 뒤돌아 보자. 리더인 나는 누군가에게 충고할 꺼리가 많은지. 아니면 피드백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많은지.명확한 것은 피드백을 받았으면 하는 분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분이고 피드백꺼리를 많은 분은 자신을 돌볼 시간이 부족한 분이다.피드백을 구하는 분은 주도적proactive한 분이고 피드백을 주려고 하는 분은 '자동뻥'이다. 팀원들과 자식들과 젊은 분들을 보면 피드백꺼리가 차고 넘치기 떄문이다. 충고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다.충,탐,해,판의 반복이다.  리더가 말끝마다 충고질,  "어떻게 일이 그렇게 됐어?"하고 꼬치꼬치 수사하는 탐색질, 리더 자기나름대로 " 이건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등의 해석질,  그리고 "김대리가 잘못했네"하는 판단질하는 것이 일과이면 그 리더가 '꼰대의 지존'이다.리더가 자기를 빼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하수’다. 리더가 자기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중수’다. 리더가 자기발전을 위해 피드백을 구하는 것은 ‘상수’다.피드백을 주는 것이 직업인 전설적 농구감독 존 우든도 “나는 코치 일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멘토링을 하고, 멘토링을 받으면서 살았다.” 라고 술회했다.승리한 리더들 뒤에는 코치, 멘토, 카운셀러, 자문위원, 롤모델 등으로 명칭은 다르지만 리더가 답답할 때 피드백을 구할 수 있는 다수가 존재한 것이 공통점이다.'피드백 구하는 행동feedback seeking behavior'을 구글링해봤다. 검색결과 0.33초만에 약 113,000,000개 자료가 나왔다. 이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지금 피드백을 구할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있으면 오늘은 무엇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볼까? 피드백을 구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일을 해야 하니까 ‘리더’다. 
2023-11-27 05:0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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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칼럼]"7월에 만난 귀인, 8월에 만난 귀인?"(52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멘토 중 한분이 오마에 겐이치다. 이분 말씀이 ‘변화하려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라고 하고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나는 오마에 겐이치의견에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사를 못가면 일하는 장소나 회의하는 장소라도 바꾸면 새로운 사람(귀인)과 만나는 것 같다. 나는 내게 인사이트를 주는 분을 ‘귀인’으로 모신다. 많은 인사이트를 주시는 분을 ‘멘토’로 모신다.1) 7월에 만난 귀인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2023하계포럼에서 귀인을 만났다. 강의에서 만난 F&F의 김창수 회장님이었다.김회장님은 회사의 비용중 50%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고 했다. 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Digital transformation하니 동업계 세계 순이익 1등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내가 관심을 갖고 들은 것은 말,글,방송 등을 통해 대내외커뮤니케이션을 했던 것을 모두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부분이었다. 전통매체인 잡지나 매거진을 통한 광고는 없애버리고 SNS등 디지털 툴을 타고 대외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성공했다. Digital로 대내커뮤니케이션하니 명확하고 근거가 남아서 쓸데 없는 중복, 갈등 등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없었졌다고 했다. 물론 리더십 파이프라인에서 왜곡되는 것도 없어졌다고 했다. 또 업무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과정이 공유되어 있어 시너지를 창출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었다.  “DT를 안 할 이유가 없으면 한다”가 원칙이 되었다고 한다.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어차피 DT는 가는 방향이니 반 걸음이라도 빨리 구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DT로 커뮤니케이션하면 Dry해질텐데 어떻게 사람냄새는 구현했는지 궁금했다.2) 8월에 만난 귀인2023년 8월 14일 월요일 조선일보에서 귀인을 만났다. 비즈피플 컬럼에서 만난 한양증권 임재택대표였다.이분은 130여일간 아침마다 직원들 1명을 만나 2시간씩 대화를 한다고 했다. 이것을 2년 연속 실시했다고 했다.이 CEO와 1:1면담을 450명 전원을 실시했고 "多聞問"경영이라고 했다. '다문문'은 ‘많이 듣고 많이 묻고’이다. 2018년 영업이익이 56억이었는데 2021년은 1162억으로 20배가 되었다.20배 뒤에는 임대표님의 수다가 주효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아마 임대표님의 입가에는 침이 마를 날이 없었을 것이다. 같은 메시지를 450명과 한 두시간씩 투자해서 1:1로 하는 것은 ‘순수한 노동’이다. 대표님 집에서 키우는 20,30년된 화초나 나무같이 직원들 개개인에게 매일같이 물을 줘야하는 ‘순수한 노동’이다.위에 인터뷰내용을 정리해 보았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임대표님이 450명 개별면담을 통해  일의 주체가 CEO 단독드리볼이 아니라 전사원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캐럴라인 웹이 쓴 ‘무엇이 평범한 그들을 최고로 만들었을까’‘전달의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가령, 비서에게 회의실을 잡아달라고 부탁할 때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회의실을 잡는 일은 비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5초의 시간을 더 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하는 회의라서요”라고 말하는  순간, 비서는 지시를 ‘따라야 하는 명령’이 아니라 ‘같은 팀원으로서 도울 일’로 느낀다.”임대표님 1:1 면담노동이 오버랩된다. 임대표님은 이런면에서 경영학전공자보다 심리학전공자에 가깝다. 귀인 두분을 만나보았다. 이참에 두분의 방법을 적절하게 믹스해서 조직을 운영하면 어떨까 한다. 임대표님 방법은 일의 주인을 전체로 확대하여 20배의 성장을 이뤘다. 대신 사람에게 의존하는 위험이 있다.김회장님 방법은 시스템에 의존해서 누적적으로 조직발전은 가능하고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지만 너무 조직내 분위기가 드라이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사실 두회사 다 내가 아는 정보가 한계가 있지만 너무 중요한 인사이트라 소개드린다. 
2023-11-23 05:30:00병·의원
인터뷰

"임상 환경·다작 풍토가 의사과학자 불모지 만들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체성이 뚜렷했다. 그는 본인을 '의사과학자'로 소개했다. 대개 병원 교수들의 자기소개가 OO과 교수나 임상의로 끝나는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달 개최된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한 것도 의사과학자라는 양면적인 속성이 한몫했다는 게 그의 판단.의사과학자는 과학적인 연구 방법을 습득하고 독립적인 의과학연구를 수행하는, 말 그대로 의사이면서 과학자를 뜻한다. 명칭이 낯선 것은 그간 국내에서 의사과학자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기초과학, 임상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인 까닭에 두 분야의 교집합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게 당연할 터. 실제로 국내 연간 의대 졸업자 중 1%만 의사과학자가 되는 현실에서 진료에 치이고, 연구에 치이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된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최근 카이스트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의전원 설립에 팔을 걷었다. 김아람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를 만나 융합 연구 성과 및 최근 불거진 의사과학자 양성 공론화에 대해 물었다.지난 9월 김아람 교수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학술상인 멘토 아카데미 어워드(Mentor Academy Award)를 수상했다.3년간 SCI 논문 13편을 게재하고 배뇨장애 및 요실금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달엔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선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검증 연구로 우수학술상(기초 부문)을 수상했다.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선 정책·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수상 경력은 흥미롭다. 2017년 비뇨기과학회, 2018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기초 부문에서, 2021년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은 임상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올해 비뇨의학회 우수학술상은 기초 부문 수상이었지만 연구 아이디어는 3년 전 내놓은 임상 논문이 기초가 됐다. 임상과 기초과학 두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연구 동력이 된 것.김 교수는 "방광암의 성별비는 남성이 80%, 여성이 20%로 남성에서 약 4배 더 많다"며 "비뇨의학 분야 연구진들은 왜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은지 의문을 가져왔고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그는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로 대표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연구도 여럿 진행됐다"며 "여기에 착안해 해당 약제들이 과연 방광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각종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한 결과 실제로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물을 3년 전 내놓았고 이를 시발점으로 이와 유사한 연구들이 많이 활성화 됐다"며 "해당 연구는 임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추후 진행할 연구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강조했다.2020년 논문은 임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반면 2023년 연구는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방광암 유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에 초점을 맞췄다.김 교수는 "임상의의 관점으로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의사과학자의 관심사는 약물을 넣었을 때 실제로 방광암 세포가 죽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확장된다"며 "약제를 투약할 때 방광암을 유도하는 유전자 중에서 SLC39A9가 특이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연구로 확인해 논문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어떤 유전자를 타겟으로 해 방광암 억제 효과를 내는지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의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아무래도 과학자로서의 관심사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는 "임상과 과학을 같이 하면 하나의 사안을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의사과학자를 꿈꿔왔기 때문에 그의 일환으로 임상 논문과 기초 과학 논문을 병행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최근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설문에서 국민 86%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찬성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4.8%였다. 미래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의학과 과학의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실상은 어떨까.김아람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이슈로 부상했지만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수술과 외래 진료, 각종 행정 업무를 끝마치고 기초과학 연구까지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과학 연구와 임상 연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의료기관이 아니라면 혼자서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버겁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산병원에서 수련하던 당시 수술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좋은 스승들의 가르침을 통해 방향성을 잡았다"며 "건국대 역시 줄기세포학교실이 있어 해당 분야 연구진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포괄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없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경우 의사과학자 한명이 의료기관에 취업한 후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구축해 독자적인 연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김아람 교수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75차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김 교수는 "면역학회도 산학연을 두루 포괄하면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회장을 맡기도 하는 등 융합 연구를 위한 시도가 늘고 있다"며 "본인도 연구 주제와 영감을 얻기 위해 과학, 기초의학자와 그룹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논의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 접촉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킹 제공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간 국내에서 임상과 과학의 융합 연구는 과학적 탐구를 좋아하는 개인의 열정에 기댄 측면이 큰데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인간게놈프로젝트, mRNA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역이 된 연구자 모두 의사과학자 출신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는 의사과학자이고, 다국적제약사의 대표들도 의사과학자 출신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탄생엔 한 가지 주제에 다양한 연구자가 참여해 길게는 수십년 '끝장 연구'를 할 수 있는 풍토가 뒷받침됐다.김 교수는 "국내에선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대외적으로 공표할 만한 연구 실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임상의사와 과학자가 만나 양질의 가치 있는 연구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기다려주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귀띔했다.그는 "융합 연구를 통해 임팩트 팩터(논문평가지표) 10점 이상의 논문이 나오려면 최소 2~3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인내와 투자 대신 다작을 원한다"며 "본인도 최근 6년간 SCI급 논문을 33편 이상 썼지만 오히려 적게 쓰더라도 더 깊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든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양적 수치로 환원되는 연구 성과물 대신 질적 평가로의 가치 척도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고 해도 연구자가 나오려면 20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의사과학자들에게만이라도 국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3 05:30:00학술

멘토링, 서로의 성장을 위하여

메디칼타임즈=이은수 학생(울산의대)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조언해 주는 사람'…인터넷에 '멘토'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개념들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지도해 주고, 상담해 주고, 조언해 준다니. 고작 스물두 살의 대학생이 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일 아닌가. 처음 학교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을 때 든 생각이었다. 과연 내가, 아니, 나 따위가 해도 되는 것일까?멘토라는 말은 그 역사가 깊다. 무려 기원전의 일로 기록된 그리스 신화에서 처음 등장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이타카 왕국의 오디세우스 왕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면서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친구에게 부탁했다. 이후 오디세우스가 돌아오는 데까지 걸린 20년 동안 그는 텔레마코스의 친구이자 스승, 그리고 어떨 때는 아버지의 역할까지 하며 그의 성장을 돕는다. 이 친구의 이름인 '멘토(Mentor)'에서 현대의 멘토 개념이 파생되었다.이러한 어원을 알고 있었기에 '멘토링'이라는 활동은 큰 책임과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본과 1학년인 필자와 예과 2학년인 후배를 매칭시켜 대략 한 학기 정도 되는 기간에 멘토링을 하는 것이었다. 예과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놀기 바빴고, 본과에 진학해 이제 겨우 의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는 중인 내가 해도 되는 것일지 의문이 앞섰다.이러한 의문과 자기불신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멘토링은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예과 2학년의 착하고 성실한 후배님과 매칭이 되었고 공식적인 멘토링 기간이 끝난 지금에도 간간이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나 기록들은 생각보다 도움이 되었으며 못난 멘토의 부족한 조언에도 멘티 후배는 감사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멘토링을 함께해준 후배님에게도 다시 한 번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정말 참여하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멘토는 멘티에게 조언과 상담을 해주는 입장이지만 관계를 이어 나갈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무언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했는지를 돌이켜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공부방식에서 득과 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어떤 점을 고치고 어떤 점을 강화해야 할지 알게 된다. 이는 비단 공부 방식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결국은 멘티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본인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는 상부상조의 결과로 이어진다. 게다가 이런 배움만이 아니더라도 같은 길을 걷는 예비의료인으로서 친한 후배가 생기고 후배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당연한 기쁨 아니겠는가.교학상장(敎學相長).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가 성장한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제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정확히 선생과 제자의 관계는 아니지만 의대생들의 멘토링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더 먼저 경험해 본 멘토가 멘티에게 자신의 경험과 공부방식, 생활방식을 기반으로 조언을 해주고, 멘티는 조언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킨다. 이 과정에서 멘토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멘티는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물어볼 수 있는 조언자가 생긴다. 서로의 성장이 보일 때마다 느껴지는 보람과 선후배 간의 친목 도모는 기본이고 말이다.혹시나 이 글을 읽고 멘토링에 지원할까 고민하는 의대생분들이 있다면 멘토든 멘티든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그러했듯 앞으로 더욱 많은 의대생들이 멘토링을 통해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의료인이 되기를 감히 소망해본다. 
2023-10-30 05:00:00오피니언
인터뷰

"위기의 내분비학회 구원투수…미래위원회 기대하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화기내과 397명, 신장내과 116명, 순환기내과 72명, 내분비내과 18명.다 같은 내과가 아니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에 가려졌을뿐 내분비학회도 발을 구르긴 마찬가지다. 올해 전임의 18명을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섰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온다.이 정도 규모로는 초고령사회 늘어나는 내분비 관련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수 천명이 모여드는 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운영도 버겁게 됐다. 당장 후학을 양성할 인력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학회도 지켜만 본 것은 아니다. 올해 3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45세 미만 '젊은이'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신설하며 학회의 미래를 위임한 것. 내외부에서 보건의료 환경의 위기가 닦칠 때마다 중진 임원들이 나섰던 전례에 비춰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다.내분비학회의 위기는 어디서 발원했을까. 아니 그것보다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게 학회가 가야할 길을 물었다.내외산소로 요약되는 주요 과들이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내분비학회가 어렵다는 말은 생소하게 들린다. 현실은 어떨까.하 이사는 "내분비학회에 대한 인지도 하락은 현실"이라며 "학문적인 어려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뿐 아니라 희귀질환이 아닌 보편적인 질환이라는 특성상 진입 장벽이 낮아 타과가 질환을 점유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실적인 문제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내과 계열 중에서도 경제적 처우가 가장 낮다는 점도 전공을 선택하려는 MZ세대에겐 중요한 요소"라며 "내분비내과를 선택해도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과 진료 영역이 겹쳐 고유한 진료 영역이 위축되는 점이 지원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내분비학회가 학회에서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대비해 미래위원회를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분비내과는 올해 전임의가 18명으로 감염내과 14명에 근접해 내부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학회 운영 및 후학 양성,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보험 급여화 관련 대정부 활동 등에 필요한 적정 인력이 연간 최소 50명에서 70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경우 학술 관련 활동은 물론 아시아에서 명성을 쌓은 SICEM과 같은 국제학술대회의 축소 운영도 불가피해진다.하 이사는 "지원율 하락은 비단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후학들이 있어야 학회도 존립할 수 있는 것이고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3월 발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위원회를 꾸렸고,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언급대로 지원율 하락은 미국, 유럽에서도 '조짐'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위원회를 갖추고 잠재력 있는 연구자를 모시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래위원회의 45세 미만 규정도 미국 내분비학회 회장과의 후학 양성 아이디어 교류에서 나온 것. 젊은 세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아무래도 '젊은 선배'들이기 때문이다.내분비학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문적 관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는 의대생 캠프를 진행키로 했다.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내분비학의 장점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지원율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것.하정훈 미래이사는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 전문가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능력있는 후배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하 이사는 "의대생 캠프에 이어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과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을 통해 해외 석학들과 교류하도록 해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젊은 내분비학자&과학자 연례 회의 및 활동적인 내분비 연구 연례 회의(EYES/YARE 2023) 참석에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회 회원 중 학생이나 전임의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이어 오는 11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SA-SRB 2023 연례회의에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하정훈 미래이사는 "연구를 하다보면 흥미가 커지는데 의대 학생 신분으로는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에 멘토십 프로그램도 도입을 했고, 실제로 멘토십을 런칭하자 두 건의 연구 관련 의뢰가 들어와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그는 "멘토십을 고도화시켜 의대생과 멘토가 서로 쉽게 대화하고 상호 작용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장 큰 지원 동기는 훌륭한 선배라는 롤 모델 존재에 있기 때문에 선배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연구하는지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인재 모집 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딱딱한 멘토십을 벗어나기 위해 교수뿐 아니라 임상 교수, 기초의학 연구자는 물론 개원의까지 매칭해 개원가 탐방과 같은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는 것.하 이사는 "너무 어려운 부분만 부각했지만 초고령사회에서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 전문가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본다"며 "내분비내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다시 내분비내과가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의미에서 위원회의 표어를 '내분비의 새 봄을 준비한다'로 정했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아무 걱정없이 와서 봄을 즐기듯이 연구하며 본인과 학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7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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